김상훈의 낡은 수첩

그래도 우리 그리워하자

시인 김상훈 2009. 10. 13. 03:55

 

 

그리움이 결코 죄가 될 수는 없을진대

내가 아프고 시린 것이 많으면

하늘도, 땅도, 세월도

텅 빈 여백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더러는 농무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처럼

그리움의 실체도

실은 명확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도 우리

콧날이 시큰해지고 눈시울 뜨겁게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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