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의 낡은 수첩
술에 취해 홀로 떠있는
새벽녘, 포장마차 툇마루
백발의 여인이
그림처럼 앉아 있다
그녀의 표정은
흐르는 물처럼 살았노라
살겠노라 가겠노라 하고 있다
아내의 모습은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