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의 낡은 수첩

새벽에 마신 술

시인 김상훈 2010. 8. 11. 02:32

 

 

이항 대립으로

몰골을 드러낸 논리,

그때까지 표류한 시간 너머

감성 따위는 집어치워, 라고 외칠 때

사람들은 하나 둘씩 어디론가 떠나고

졸업식날 텅 빈 교정에

홀로 남아 서 있는 것처럼

새벽 포장마차 혼자 마신 술은

눈물의 바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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