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느 방면에 최초라고 생각하며 발을 디뎠을 때 그곳엔 이미 누군가가 까마득한 높이에서 고수라는 이름으로 턱 버티고 앉아 있다는 아주 빌어먹을 사실과 설령 그것이 내 삶의 가치와 버금가는 소중함일지라도 때로는 두려움에 떨면서 맥없이 물러서야 하거나 때로는 과감하게 내쳐야 할 때가 있다는 아주 더러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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