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의 낡은 수첩

부정할 수 없는 아주 빌어먹을 사실

시인 김상훈 2009. 2. 16. 06:19

 

내가 어느 방면에 최초라고 생각하며 발을 디뎠을 때 그곳엔 이미 누군가가 까마득한 높이에서 고수라는 이름으로 턱 버티고 앉아 있다는 아주 빌어먹을 사실과 설령 그것이 내 삶의 가치와 버금가는 소중함일지라도 때로는 두려움에 떨면서 맥없이 물러서야 하거나 때로는 과감하게 내쳐야 할 때가 있다는 아주 더러운 사실이다.

 

 

 

 

 

 

'김상훈의 낡은 수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사가 쓸쓸한 이유  (0) 2009.02.24
순전히 잣대겠지만  (0) 2009.02.17
내 안의 부대낌  (0) 2009.02.16
싱코페이션(syncopation)  (0) 2009.02.16
내 인생의 바구니  (0) 2009.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