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에 실 눈뜨고
살다 갈 방랑의 뜰
이승과 저승에
절반씩 매밥 던져 놓고
호흡이 멎어
죽음 앞에 다다랐을 때
닫힌 마음, 감은 눈
너무 아프지 않게
죽음을 다스리며 살아야지
그리하여 쌓이고 쌓인
회한의 빙벽(氷壁)보다
더 높고 울창한
공과 덕의 탑을 쌓고
인두겁을 쓰고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야지
내 가난한 이웃과
따뜻한 가슴 한 조각씩
나누며 살아야지
그렇게 살아야지
찰나에 실 눈뜨고
살다 갈 방랑의 뜰
이승과 저승에
절반씩 매밥 던져 놓고
호흡이 멎어
죽음 앞에 다다랐을 때
닫힌 마음, 감은 눈
너무 아프지 않게
죽음을 다스리며 살아야지
그리하여 쌓이고 쌓인
회한의 빙벽(氷壁)보다
더 높고 울창한
공과 덕의 탑을 쌓고
인두겁을 쓰고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야지
내 가난한 이웃과
따뜻한 가슴 한 조각씩
나누며 살아야지
그렇게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