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의 낡은 수첩
황소 빛 햇살로 엎드려 있는 사금파리야. 어느 천 년 돌멩이 하나 순금으로 빚어 맨 땅을 딛고 일어설 수 있겠느냐. 언제나 너는 영겁의 바람으로 남아 만 날 천 날 펼쳐진 등짝에 눈곱을 붙이고 오늘도 삼베 올 나부끼며 학생부군신위 서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