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의 낡은 수첩

밤안개

시인 김상훈 2010. 4. 3. 05:13

 

 

스핀이 걸린 뽀얀 미립자들

어두운 창가에 봄꽃 틔우듯

따뜻한 고독, 소리없이 붓끝에 감아

달보다 먼저 눕고 싶은 별을 지우고

그리움에 중독된 한밤중 도시를 지운다

 

그래, 너는 알아

위대한 실패와

소통의 가치가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