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게시물이 올라오면 한 번쯤 읽어주고
잘 읽었다는 표시로 가능한 한 댓글을 달아주며
게시물 주인장은 보답의 의미로 이에 화답하는 것을,
---- 예(禮)라고 한다. / 예의
예단, 질투, 시기, 폄하, 까닭 모를 적개심으로
사람을 골라가면서 댓글을 달아 반목과 편 가름을 조장하고
자기만의 뜬금없는 호칭으로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을,
---- 편(偏)이라 한다. / 편협
모방은 창작의 지름길이라는 미명아래
도용과 표절을 일삼아 교묘한 짜깁기로 위장하여
공짜로 타인의 창작물을 도둑질하는 행위를,
---- 절(竊)이라 한다. / 절도
자신의 게시물엔 타인의 댓글이 달리기를 학수고대하면서
정작 자신은 타인의 게시물엔 아예 관심이 없거나
거의 눈팅으로 일관하는 행위를 일컬어,
---- 이(利)라고 한다. / 이기
게시물(원작)에 대한 반응이나 느낌보다
오로지 타인의 댓글에만 신경을 곤두세워 태클을 일삼아
여병추와 병설리, 자뻑 등을 몸소 실천해 보이는 행위를,
---- 병(倂)이라 한다. / 병살
테러에 가까운 도배, 끝을 알 수 없는 연작물,
닭살 돋는 작업성 글, 지나친 아부와 동정심 유발이라는 것을
빤히 알면서도 끝까지 읽어주는 마음 자세를,
---- 인(忍)이라 한다. / 인내
보리밥만 먹고 큰 사람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수시로 싸가지 없음을 드러내고, 항상 까닭 모를 우월감으로
훈계를 일삼아 상처를 주는 자에게 일갈을 가하는 것을,
---- 훈(薰)이라 한다. / 훈도
꼴찌에게 박수를 보내듯이, 안타까운 사연에는 위로를,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이에겐 희망과 용기를,
다소 어설프더라도 순수함과 진솔함이 깃들인 작품에는 격려를,
---- 애(愛)라고 한다. / 애정
비록 사이버공간에서 맺어진 인연이지만
호연지기를 희망하며 서로 존중하고 배우는 자세로
잊지 않고 찾아준다거나 때맞춰 안부를 묻는 것을 일컬어,
----- 의(義)라 한다. / 의리
온라인에서는 의당 수평적 관계임이 틀림없으나
오프에서는 마땅히 인생 선 후배 사이임을 유념하여
한 번 정한 호칭을 수시로 바꾸는 무례를 범하지 않고
온과 오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는 것을,
---- 범(凡)이라 한다. / 범절
경우에 어긋나면,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편을 들지 아니하며
가깝지 않더라도 보편타당성을 획득한 사람에겐 과감하게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마음 자세를 일컬어,
---- 중(中)이라 한다. / 중용
위에 열거한 모든 사항을 슬기롭게 조율할 줄 알고
사와 공이 무엇인가를 깨달아 감정에 치우지지 아니하며
타인의 글 속에 내재된 그 이면까지 들여다볼 줄 아는 혜안을,
---- 지(知)라 한다. / 지혜
* 대략 4~5년 전, 모 사이트에 이와 유사한 글을 기재했었습니다.
말하자면, 그 사이트 특성에 맞게 여덟 개 항목으로 올린 것인데
그때, 인터넷에 무섭다는 것을 이 글로 새삼 깨달았었습니다.
모 카페에 갔더니 이름만 바뀌어서 그대로 게시돼 있기에
글쓴이에게 물었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가 쓴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냥 쓴웃음만 짓고 말았지만, 가끔 내 글과 노래파일이 주인장이 바뀐 채로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하곤 언제부턴가 본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써놓곤 내가 지키지 못하면 말짱, "황"인디....
잘 읽었다는 표시로 가능한 한 댓글을 달아주며
게시물 주인장은 보답의 의미로 이에 화답하는 것을,
---- 예(禮)라고 한다. / 예의
예단, 질투, 시기, 폄하, 까닭 모를 적개심으로
사람을 골라가면서 댓글을 달아 반목과 편 가름을 조장하고
자기만의 뜬금없는 호칭으로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을,
---- 편(偏)이라 한다. / 편협
모방은 창작의 지름길이라는 미명아래
도용과 표절을 일삼아 교묘한 짜깁기로 위장하여
공짜로 타인의 창작물을 도둑질하는 행위를,
---- 절(竊)이라 한다. / 절도
자신의 게시물엔 타인의 댓글이 달리기를 학수고대하면서
정작 자신은 타인의 게시물엔 아예 관심이 없거나
거의 눈팅으로 일관하는 행위를 일컬어,
---- 이(利)라고 한다. / 이기
게시물(원작)에 대한 반응이나 느낌보다
오로지 타인의 댓글에만 신경을 곤두세워 태클을 일삼아
여병추와 병설리, 자뻑 등을 몸소 실천해 보이는 행위를,
---- 병(倂)이라 한다. / 병살
테러에 가까운 도배, 끝을 알 수 없는 연작물,
닭살 돋는 작업성 글, 지나친 아부와 동정심 유발이라는 것을
빤히 알면서도 끝까지 읽어주는 마음 자세를,
---- 인(忍)이라 한다. / 인내
보리밥만 먹고 큰 사람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수시로 싸가지 없음을 드러내고, 항상 까닭 모를 우월감으로
훈계를 일삼아 상처를 주는 자에게 일갈을 가하는 것을,
---- 훈(薰)이라 한다. / 훈도
꼴찌에게 박수를 보내듯이, 안타까운 사연에는 위로를,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이에겐 희망과 용기를,
다소 어설프더라도 순수함과 진솔함이 깃들인 작품에는 격려를,
---- 애(愛)라고 한다. / 애정
비록 사이버공간에서 맺어진 인연이지만
호연지기를 희망하며 서로 존중하고 배우는 자세로
잊지 않고 찾아준다거나 때맞춰 안부를 묻는 것을 일컬어,
----- 의(義)라 한다. / 의리
온라인에서는 의당 수평적 관계임이 틀림없으나
오프에서는 마땅히 인생 선 후배 사이임을 유념하여
한 번 정한 호칭을 수시로 바꾸는 무례를 범하지 않고
온과 오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는 것을,
---- 범(凡)이라 한다. / 범절
경우에 어긋나면,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편을 들지 아니하며
가깝지 않더라도 보편타당성을 획득한 사람에겐 과감하게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마음 자세를 일컬어,
---- 중(中)이라 한다. / 중용
위에 열거한 모든 사항을 슬기롭게 조율할 줄 알고
사와 공이 무엇인가를 깨달아 감정에 치우지지 아니하며
타인의 글 속에 내재된 그 이면까지 들여다볼 줄 아는 혜안을,
---- 지(知)라 한다. / 지혜
* 대략 4~5년 전, 모 사이트에 이와 유사한 글을 기재했었습니다.
말하자면, 그 사이트 특성에 맞게 여덟 개 항목으로 올린 것인데
그때, 인터넷에 무섭다는 것을 이 글로 새삼 깨달았었습니다.
모 카페에 갔더니 이름만 바뀌어서 그대로 게시돼 있기에
글쓴이에게 물었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가 쓴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냥 쓴웃음만 짓고 말았지만, 가끔 내 글과 노래파일이 주인장이 바뀐 채로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하곤 언제부턴가 본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써놓곤 내가 지키지 못하면 말짱, "황"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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