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집에 술 익거들랑
부디 나를 불러 달라던 해송
新, 만전춘별사를 노래하고
비단 폭도 아플 듯이
아스라이 지려 젖는 계절
그 계절의 복판을 지날 때
음력으로 커 가는 탱자나무
구원의 종소리처럼 내려앉는
두터운 가을 햇살
사랑도 미움도
무엇이든 깨물고 싶어서
할 말이 하 많아 그리움이 무거울
아아~
고운 빛 가득한 눈물의 토카타
빨간 고추잠자리 사라지더라도
우리 잊지를 말자
이렇듯 가을이 빨간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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