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의 낡은 수첩
청사포
시인 김상훈
2009. 4. 1. 14:34
바다 비늘 돋는 염분의 계곡
갈피갈피 부서지는 파도
엊그제 같은 천 년의 바람 불어도
입 안 가득
갯소금 쌓아두고 붉어지는 마음
평생을 살아도 평생이 모자를
태공(太公)의 세월
그 어느 때부터
아직 긷거나 꿰매고 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