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의 낡은 수첩
그리움이 내리는 창가에서
시인 김상훈
2009. 1. 30. 05:27
어디, 떠나는 사람만 서러우랴. 홀로 남아 눈물겨운 사람도 있느니. 미망에 헛디딘 꿈 켜켜이 쌓인 외딴 서러움으로, 가슴 한복판 가로 지르는 눈물로, 세월조차 세월을 가라 하지만, 현란하게 싹 틔웠던 애증의 뒤안길이여. 때로는 불꽃같이 아파 그리움마다 별 입히고, 더러는 돌아갈 길 없어 생각마다 눈물 꽃 입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