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상훈
2008. 9. 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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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129 |
2008-08-26 오후 4: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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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 가을 새와 작별하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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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김상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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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뼛가루를 수영만에 뿌리고 왔습니다. 유가족만 출입이 허가된 요트장이기에 수많은 조문객은 정문 입구에 서서 눈만 짓물러질 뿐이었습니다. 돌아올 땐 묘하게, 그의 운구차 였던 대형 버스에 덩그러니 저 혼자만 타고 왔습니다. 모두 차를 끌고 간 탓도 있었겠지만 마지막으로 그와 함께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연일 징징 짜대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유가족에게 선생님과 사모님이 많이 애통해 하시더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또한 생면부지임에도 그의 사연을 듣고 몹시 안타까워하던 정게 식구들의 따뜻한 가슴도 전했습니다. 이런 공개 게시판에 해서는 안 될 말이겠지만, 살아생전 그가 "형, 내 돈 쪼매 벌어가 외수 행님하고 행수님 한테 한 번은 꼭 가얄 낀데 내캉 함 같이 안 갈래?" 간간이 지청구처럼 떠들던 말이었습니다.
그를 떠나 보내고, 돌아와 책상 앞에 앉으니, 목이 메이다 못해 숨이 꺽꺽 막혀 울부짖던 제수씨 모습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사나흘 서늘한 숙취에 절었던 몸이 지금 스펀지처럼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찾아가 뵙고 홍성모 대신, 형님 형수님 저 왔습니다, 하며 넙죽 인사올리러 가겠습니다. 아울러, 그의 타계를 애석하게 여기고 애써 외면하지 않았던 정게 식구들과 전화와 문자로 저를 걱정해 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눈 좀 붙여야겠습니다.
탄이 엄마 |
힘든 시간 보내고 오셨겠습니다.. 늦게나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08/26 (1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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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랑 일랑 |
늦게나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 |
08/26 (1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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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江 |
김상훈님의 몸과 마음부터 추스리소서. 그 아픔 나눌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08/26 (1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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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호수 |
그래요.선생님.당분간 푸욱 쉬시길요.가슴에 묻었으니 가끔 찬소주 부을 때 마다 볼 수 있겠지요.세월이 약이라고 차츰 웃으며 맞으실 수 있으실 터이고...... 선생님께서도 건강챙기시길요. 젊은 시절부터 굴곡 많은 삶이었으니....... |
08/26 (1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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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마루 |
선생님 어제 목소리 너무 슬프게 들려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기운내세요. 홍성모님은 노래와 함께 우리의 가슴에 오래토록 기억될 것입니다. |
08/26 (16: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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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
가신님을 이토록 기리는 형님이계시니 어디계시든 행복하시리라 믿슴니다 또 인간의 관계를 보여주신 님의 3일간의 마음자리에서 온기를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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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1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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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톨 |
힘내세요....!! |
08/26 (16: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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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
너무 오래 아파하진 마세요... |
08/26 (1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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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뜨락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08/26 (1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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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숙 |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눈 좀 붙이세요. 많이 염려됩니다. |
08/26 (1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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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blue |
애쓰셨습니다 푸욱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08/26 (1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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掃 影 |
얼마나 허전하실까요... 이제 좀 쉬시고 기운차리셨으면 좋겠습니다. |
08/26 (1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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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이맘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애쓰셨습니다. |
08/26 (1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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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잡초 |
아아...제가다 마음이 아픔니다 좀 쉬셔서 몸과 마음 다 추스리길 바랍니다
뭐니 뭐니 해도 슬픔보다는 기쁨이 행복이 더 좋습니다 환하게 웃어주시는
김상훈선생님을 빨리 뵙고 싶습니다 모쪼록 툭툭 털고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
08/26 (1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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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 洙 |
몇일 안들어왔었는데..김상훈 선생님께서 큰일을 치루셨군요..애쓰셨습니다.편히쉬시고 이제 마음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
08/26 (1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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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5 |
김상훈님, 헤어짐이라는 것이 정말 어찌 할 수 없더랍니다.. 그저 눈물이 흐를만큼 흘러야 하고.. 마음역시 상할만큼 상해야 겨우 그나마 마음을 추스릴 여지가 생기나 봅니다.. 부디 몸 너무 상하지 마시고 마음 추스리셔서 가시는 님 편하게 잘 보내드리시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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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1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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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향 |
가을 새와 작별하듯........하늘은 저리도 맑은데....... 슬퍼서 녹아내린 마음 잘 어루만지시길...... |
08/26 (1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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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나르샤 |
아픈 일이 있으셨군요.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 그렇게 떠나간 님은 말이 없고... .... 남겨진 님들 또한 한동안 가슴앓이 하며 지내실 테지요... .... 부디 애써 잊으려 잊으려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물처럼 흐르다... 어느날 작은 추억의 미소 지을 날 .... 그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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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18: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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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雨 |
김상훈님! 님께 현우 문안드립니다. 제 가슴이 애입니다. 좀 쉬십시요. |
08/26 (1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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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아재비 |
....... 영원한 자유인이 되어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고 믿습니다. 김선생님~ 몸과 마음. 너무 많이 상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
08/26 (1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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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롤로 |
.................. 드릴 말씀이 도무지 생각이 안납니다. 그냥 멀거니 쳐다 보고있는 수 밖에......... |
08/26 (1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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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요성 |
아픈 마음 이제 내려놓으시고 조금이나마 편한 시간이 빨리 오시길 바래봅니다. |
08/26 (1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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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향 |
사랑하고 아끼던 사람과의 영원한 작별은 가슴 깊은 곳에 통한의 눈물로 바다의 폭풍우가 되게합니다. 어서 하루 빨리 고요하고 잔잔한 평온의 바다가 되시기를 빕니다. |
08/26 (2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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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토끼 |
얼른 몸 추스리시고 슬픔도 보따리에 꼭꼭 싸매어 마음 속에 숨겨 두시고 일상에서의 밝은 모습이 홍성모님께서 바라는 일일 겁니다. 도대체 전 남아있는 가족들이 엄청 걱정입니다. 넘쳐버리는 슬픔도 걱정이고 앞으로 아이들과 부인도 걱정이고요. 살아가실 방도는 충분 마련되어 잇으신지 또 걱정입니다. |
08/26 (2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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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 |
슬픈건 잠시 던져 놓으시고 편히 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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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2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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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
흐미 을매나 가슴이 무너지셨을까요. 부디 오늘은 좀 쉬셨으면... |
08/26 (2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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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 子 |
애쓰셨습니다.() |
08/26 (2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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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
5년전쯤인가 봅니다 우연한 기회에 [유서]라는 것을 쓸 기회가 있었습니다 딱히 뭐라고 쓸것이 남아 있지 않더랍니다 그래..이리 썼습니다 [저는 웃으며 떠납니다...모든님들이 저를 웃으며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 . 사람으로서는 제일 끝에 겪게되는 [죽음] 그리도 많은 님들을 떠나보내고도..늘 그 [죽음] 앞에서는... 그 단어가 주는 느낌만으로도 어디에서고 멈추어 서게 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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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2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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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
김상훈님의 마음같은 그런 님들을 만나면..더 멈추어 서게도 됩니다 . 그만 아파하라고..또 어느 장삿집을 가도 노인분들이 꼭 하시는 말씀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저는 그 5년전에 비슷한 경험을 하고부터는..[삶과 죽음]을 그리 따로 생각치를 않습니다 ..어느 죽음이나 삶의 과정에서 가장 슬픈 일이지만.. 남은 님들의 보내는 마음앞에서 그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리면서... ..김상훈님께는 건강을 빌어드립니다...! ..참 진하고 향기좋은 사람냄새 맡아봅니다.! |
08/26 (2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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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고 오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잘 있을 겁니다
자신의 일보다 남의 일에 더 애를 쓰셨던 고인이니 ...
하루종일 눈에 선 했습니다
이제 누가 행수 밥 주라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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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2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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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
마치 피붙이를 떠나 보내신만큼 애절합니다. 망각의 강을 무사히 건너셨으리라 믿습니다.. |
08/27 (0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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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08/27 (0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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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雨 |
김상훈님! 현우. 님께 문안합니다. 기여이 다하고 마셨군요.끼어 들지 못하고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감사 합니다.애 많이 쓰셨습니다. |
08/27 (07: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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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면식도 없지만 그 분께서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라 믿으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몇일 전 김상훈님께서 올리신 글 보면서 가슴이 먹먹했었습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
08/27 (0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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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호수 |
좀 쉬시랫더니 잠시 눈붙이시고 일일이 답글 적으시다니요. 선생님도 참 말안들으셔요^^ 마음을 봅니다. 고마운 마음 가둘 수 없는 여리고 섬세한 가슴과 이렇게라도 해서 무언가 매듭을 짓고 호흡을 가다듬으려 하시는.... 아무쪼록 내딛는 걸음걸음에 힘이 실렸으면 하네요.우울해 있기는 너무 아까운 날씨의 연속입니다.내내 건강하세요.(__) |
08/27 (0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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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바 라 기 |
김상훈님도 슬픔의 강가에 서 계시는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08/27 (0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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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마루 |
선생님~~~~~~~~~~~~~~~~~~~~~ㅠㅜ |
08/27 (0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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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똥 |
고인이 제비가 되어 훨훨 어디인가를 자유롭게 다니고 계실겁니다. 어느분께서 임종전에 한말씀이 기억납니다. 내가 죽는건 괜찮지만, 내가 잊혀 지는게 슬프다고 하셨습니다. 고인의 제비 기억하겠습니다. 김슨생님 건강도 챙기시길 바래요. |
08/27 (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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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중 |
큰 슬픔 꺼이꺼이 눈물속에 보내시구 고인과 나눈 좋은추억만 가슴에 가득하길 바랍니다.슬픔이 지나치면 병이 될수잇으니 김상훈선생님에 안위가 걱정이 됩니다. |
08/27 (1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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