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상훈 2008. 8. 29. 06:15

 

 

마음속에 길이 흐르듯
세월 한복판에도 길은 흐른다.

한 세월 지나면
그제야 어둠은 걷힐런가.

누더기 된 빈 바랑처럼
터벅터벅 걸어온 외길.

각질 같던 자존심
이제는 다 닳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