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상훈 2008. 8. 22. 03:19

 

 

 강 건너 촌락엔
어느덧 소슬바람 무성한데
황톳빛 구월의 권주가는
숙취에 절은 팔월과
이별하기 이토록 쉽지 않구나.
눈을 들면, 그리움은
언제나 새잎으로 돋나니
오늘 이별을 설령
환치기 당하는 일이 있다더라도
이별이라고 다 고할 건 못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