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튼, 인간은 누구나 자아와 초자아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끊임없이 마모되어 가는 것 같다. 마모란 어쩌면 비워내기의 일환이겠지만, 그럴수록 증폭되는 의문은 비워내기의 끝이 과연 어디일까다. 과도한 것이 아니라면 적당한 소유욕은, 오히려 웃는 연습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과도한 비워내기도, 과도한 소유욕도 실은 이생에서 완성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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